과외

유아 화상 한글 학습지 흥미 위주의 즐겁고 꼼꼼한 수업

빵긋쌤 2023. 9. 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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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자라는 아이의 한글교육
큰 아이는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 만 4세가 되던 해에 싱가포르로 이사를 왔다. 유아화상한글학습지 아이의 말이 폭발적으로 느는 시기였다. 본인이 듣고 배운 말로 감정과 생각을 곧잘 표현했고, 알고 있는 노랫말을 자신의 이야기로 바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고, 같은 소리가 나는 말을 나열하며 소리 놀이를 하곤 했다. 유아한글학습지 이렇게 말을 하며 놀 줄 아는 아이가 말이 통하지 않는 싱가포르에서 꽤 애를 먹었다. 초등한글공부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함께 놀 수가 없었고, 엄마 아빠를 제외하고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과 자신도 이 곳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답답해했다. 싱가포르에도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한국국제학교에서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한국어 수업, 학습지 방문교사 등등이다. 화상한글과외 한 곳은 너무 멀고, 또 하나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가끔 길에서 한국말이 들리면 아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자고 할 정도였다. 유아한글공부  익숙한 말을 편하게 나눌 수 없어 아쉬워하던 시간들이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 영어 단어 네 개를 알려줬다. 워터(water, 물), 토일렛(toilet, 화장실), 피피(pee, 쉬), 푸푸(poo, 똥).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하는 단어들이라 여긴 말들이었다. 흥미위주한글수업 유치원을 향하는 아침마다 이 네 단어를 같이 읊조렸다. 정작 유치원에서 이 단어가 유용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동네 유치원을 1년 6개월 다니고 다른 곳으로 옮길 때였다.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다가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주시는 급식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다. 그 분이 나를 알아보시더니 멀리서 한달음에 달려오셨다. 한글화상과외 급식 선생님은 간식 시간마다 우리 아이를 지켜보셨다며 처음 몇 개월동안 간식 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도 못 나누고, 선생님들 이야기에 눈치로 행동하는 아이가 짠했다고 했다. 그러다 조금씩 친구들,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놀 수 있게 된 아이가 대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아이를 꼭 안아 주시며 잘 했다고, 멋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 주셨다. 화상한글수업 유치원을 다녀오는 아이에게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재밌었다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기에 아이의 적응이나 언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 그 시기를 다시 돌아보니 그 작은 아이가 속으로는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러웠을까 싶다. 본인이 겪는 어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는 것도 어려웠을 수 있고, 엄마가 하라고 하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싫다는 말을 못했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아이가 이 곳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무렵, 넘어야할 새로운 산이 등장했다. 바로 큰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 아이가 한국 나이로 다섯 살 시기는 싱가포르 생활에 적응도 해야 했고, 해외한글과외 이제 막 태어난 둘째도 키워야 해 한글을 가르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됐을 때에는 취업을 하고 아이와 같이 생활하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일곱 살이 됐을 때에는 코비드 일상에서 새로운 숙제 하나를 해낼 ‘나의’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그리해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인 여덟 살이 됐다.  온라인한글과외 올 해 초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가 한국에 계신 어머니 댁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조급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한글은 일찌감치 익히고 학교에 들어갔을텐데 정말 낫 놓고 기역도 모르는 아이인 것을 보고 어찌해야하나 걱정이 앞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내가 수십년을 활자중독자처럼 글을 읽고 쓰고 살았는데 아이 한글 하나 못 가르치겠어?” 그리해 집에서 아이와 내가 함께 하는 한글 수업이 시작됐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아이에게 뭐든 가르쳐본 부모라면 한번쯤 해봤을 생각을 나도 했다. ‘왜 이렇게 이해를 못하나’, ‘왜 했던 설명을 또 하게 하나’, ‘다른 아이들은 곧잘 한다던데 우리 아이는 왜 쉽게 못 따라오나’, ‘이래서 남의 자식을 가르쳐도 내 자식은 못 가르친다고 하나’ 등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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